#브랜딩사례 #코카콜라 #해피싸이클 광고 #미친광고 인가?

Business Insider 에서 다음과 같은 제목의 칼럼이 실렸어요. “Coke Ad Inadvertently Shows How Hard It Is To Burn Off Soda Calories”

코카콜라의 광고는 탄산음료의 칼로리가 얼마나 큰지 알려준다는 내용입니다. 안그래도 탄산음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비만에 대한 연관성때문에 고민할 코카콜라는 왜 이런 광고를 했을까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논조처럼 생각이 없는걸까요?

자전거를 열심히 타면서 즐거워하고 있네요. 140 Kcal 를 소모하자 코카콜라 캔이 나옵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겠어요!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이 즐거움과 탄성이 전부일까요? Gus Lubin 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Coca-Cola thought it was a good idea to release an ad showing people biking the 23 minutes it takes to burn off the 140 calories in a can of Coke. The ad “takes a frequent criticism used by health advocates and spins it in a happy light,” according to Associated Press food industry writer Candice Choi. It is “so clever on so many levels,” public health lawyer Michele Simon told Choi.
Are these people insane?
(출처 : Business Insider “Coke Ad Inadvertently Shows How Hard It Is To Burn Off Soda Calories”)

 

위 광고를 칭찬하는 사람들에 대해 직격탄을 꽝! 날리네요. “Are these people insane?” 미친거 아닌가요?

왜 미쳤다고 말하는 걸까요? 왜 코카콜라의 해피 사이클 광고가 실패한 광고라고 하는걸까요?

I doubt most people want to spend 23 minutes biking to cancel out a can of sugar water. Twenty-three minutes of biking is a lot of time for busy or lazy people. And if I am going to bike for 23 minutes, then I would like to think I’m getting in shape, not just burning off soda calories.
Brand consultant Laura Ries drew the same conclusion, telling Choi: “They’re showing exactly why you wouldn’t want to drink a Coke.”
(출처 : Business Insider “Coke Ad Inadvertently Shows How Hard It Is To Burn Off Soda Calories”)

 

코카콜라 하나를 얻기 위한 23분간의 자전거 타기누구도 원치 않는다는 것, 그렇게도 태워버리기 힘든 탄산음료의 칼로리라면 마시고 싶지 않다는 연상을 만들기 때문이란 겁니다.

정말 맞는 얘기입니다. 정말 동의하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코카콜라는 정말 바보일까요?

그런 부정적 효과가 있다는걸 코카콜라가 모르고 광고를 하는 건지 되샘김질 해봅시다.

After over a century as America’s #1 soda, Coke is finally acknowledging the health ramifications of its soft drinks. In the past few months, Coke has faced adversity in the form of a sharp critique from an official statement from the Surgeon General and NYC governor Michael Bloomberg’s big soda ban. Coke’s reaction has been to embrace the health and fitness mindset of its consumers, while still making the classic red can relevant. For example, in the fall of 2012 Coke released the Work It Out calorie calculator, an app that tells people how long to exercise to burn off the calories in each Coke product.
(출처 : Greatist “Coca-Cola Launches Health-Focused Ad Campaign in 2013”)

 

이 광고와 Greatist 로부터 인용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부작용을 알고 있다는 것을. 2013년부터 코카콜라의 접근은 일반적 기업이 취하는 관점과 다릅니다. 스스로의 최대 약점 ‘비만’을 인정합니다. 그냥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인정합니다.

“If you choose to live a health lifestyle, then you should not be drinking any of our products. If you drink coke, you will get fatter and fatter. The solution is simple. And it’s right in front of your eyes. Don’t drink coke. It’s killing you and your family. Coca-cola, we are partially responsible for America’s obesity problem.”

위 광고의 마지막 부분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세상 어떤 기업이 이런 자기 부정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자기 부정을 해서 얻는게 무엇일까요? 코카콜라는 무슨 생각인걸까요?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두가지죠.

첫번째, 코카콜라는 무가당 음료 및 유기농 음료 (다시말해, 건강 음료) 라인을 이미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확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비타민워터와 2010년 인수한 어니스트 티가 있겠네요.    하지만 이런 포트폴리오 전략은 보완 전략일 뿐입니다.

두번째이면서 더욱 본질적 이유. 코카콜라는 건강 문제를 인정하는 대신 ‘행복(Happiness)’ 을 택했습니다. ‘Open Happiness‘ 가 바로 지금 코카콜라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고, 궁극의 연관성입니다.

물론, 건강하지 않은데 행복을 어떻게 얻느냐? 하는 모순을 누.구.나. 캐치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칼럼에서도 그렇게도 비판한 것이구요. 하지만 스스로를 속이는 것보다는 때때로 그리고 가끔은 살이 찔지도 모르는 콜라를 먹고 싶은게 사람이니까요.

코카콜라가 하고픈 말은 이런것 아닐까요?

“건강을 추구하는 당신의 선택을 누구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복을 떠올릴 때, 코카콜라를 생각해주세요. 코카콜라는 우리의 건강 문제도 신경쓰고 있습니다.”

 

– IN My Opinion from 9.Jun.2014

당신의 생각을 표현해보시길!